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남양유업의 매각 절차가 갈팡질팡 하고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매각을 위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을 잡았지만 결국 계약이 해제됐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을 처음으로 인수하기로 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 새 주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홀딩스는 "지난 7일 홍 회장과 특수관계인 간 남양유업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맺은 상호 협력 이행 협약이 해제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대유홀딩스는 지난해 11월 19일 홍 회장 측과 상호 협력 이행 협약을 체결해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에 대해 3107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의 매매예약완결권을 받았다. 다만 홍 회장이 남양유업 매각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앤컴퍼니와 소송이 마무리되면, 대유홀딩스에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법원이 한앤컴퍼니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대유홀딩스는 남양유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과 대유위니아그룹이 체결한 양해각서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승소했다. 홍 회장은 가처분 패소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마저도 기각했다. 

대유홀딩스 관계자는 "대주주 홍원식 회장의 계약 위반으로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계약금 320억원도 돌려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주주 측은 계약 위반 사항이 전혀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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