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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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박은정 기자]오너일가가 경영을 운영하는 기업보다 전문경영인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2022년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대표이사 563명 중 오너일가 출신은 16%, 전문경영인 출신은 84%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출신은 2012년 147명에서 2017년 117명, 올해는 90명으로 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전문경영인 출신은 2012년 418명에서 2017년 423명, 올해는 473명으로 늘었다.

특히 제조업의 오너일가 감소폭과 전문경영인 증가폭이 비제조업 대비 컸다. 제조업 227곳의 오너일가 출신 CEO는 2012년 105명에서 2022년 59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비제조업 184곳은 42명에서 31명으로 11명 줄었다.

제조업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CEO는 2012년 237명에서 2022년 276명으로 39명 늘어났다. 비제조업은 2012년 181명에서 2022년 197명으로 16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10명) △석유화학(-9명) △유통(-7명) △IT전기전자(-6명) △철강(-6명) 등 순으로 오너일가 수가 감소했다. 오너일가 수가 늘어난 업종은 서비스 업종 단 1곳뿐이었다.

건설·건자재 업종의 경우 △한화건설 △부영주택 △태영건설 △한진중공업 △한라 △유진기업 등 9개 기업이 2012년 오너일가 경영체제에서 2022년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한화 △금호석유화학 △코오롱인더 △SK이노베이션 △SKC △이수화학 등 6개 기업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출신 내역을 살펴보면 재무·회계를 담당했던 인물이 2012년 34명에서 2022년 7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CEO스코어 측은 "글로벌 업황이 저성장 국면에 본격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안정적 재무관리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대거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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