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4대2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4대2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76승9무59패(0.563)로 KT 위즈와 동률을 이룬 후 우승을 위한 단판승부를 벌였다.

삼성은 KT와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9승1무6패로 앞서 2020년 시즌이었다면 정규리그 1위였다. 그러나 2021시즌부터 동률일 경우 단판승부(타이브레이커)로 우승팀을 가리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10월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위 팀 결정전에서 삼성은 KT에 0대1로 패했다.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에 7이닝 동안 단 1안타로 눌렸고, 2021 시즌 프로야구 히트상품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로 밀려 두산 베어스와의 3전2선승제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 탈락해 시즌 최종순위가 3위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절치부심. 삼성은 올해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등 퍼펙트 우승을 노린다. 2015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본지 벌써 7년이 지났다. 

그러나 투타의 핵심, 심창민 박해민(두 선수 모두 NC 행)을 잃은 것이 뼈아프다.

박해민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주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크다. 박해민의 공백으로 중견수와 1번 타자 고민을 안게 되었다. 그나마 위안은 FA 백정현(14승)과 강민호 포수를 주저앉힌 데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까지 영입해 포수왕국을 이룬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팀 전력은 5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우승을 하려면 몇 가지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센터라인 수비 즉 포수, 유격수, 2루수, 센터 가운데 유격수와 센터 쪽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허삼영 감독이 3년 계약 마지막 해인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재계약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마운드, 오승환 에이징커브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

데이비드 뷰캐넌을 에이스로 마이크 몽고메리 대신 영입한 알버트 수아레스가 2선발이다.

수아레스는 일본프로야구(2021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즈 우승 멤버)경험이 있다. 패스트볼이 150km는 넘나들고 커멘드도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투수들은 원태인 백정현까지 확실한 선발이다. 원태인의 기량이 무르익어서 팀에서는 15승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최채흥의 상무 입대로 장필준을 필두로 허윤동, 이재희, 이승민 등이 5선발 자리를 다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불펜이 약했는데, 우규민,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 최충현, 양창섭, 김승현, 김윤수, 문용익 등이 맡게 된다.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삼성의 마무리를 맡게 되는데, 에이징커브에 접어드는 나이(1982년생)라 대체 마무리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타자, 중견수 유격수 수비 라인이 보강될까

내야 가운데 1루는 오재일이 주전이고 이성규가 백업이다. 2루는 김상수로 출발하지만 지난해처럼 타격이 부진하면 김지찬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3루는 이원석이 주전이고 김호재, 김영웅이 뒤를 받친다.

삼성의 약점인 유격수 자리를 김지찬 오선진이 나눠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 이재현이 대기한다.

외야는 좌익수는 호세 피렐라라 주전이다. 김혼곤, 김동엽과 신인 김재혁에게도 기회가 있다.

박해민이 빠져 나간 중견수는 김헌곤, 김현준, 김성윤, 윤성빈 등이 겨울 훈련과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다투고 있다.

우익수 자리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구자욱이 주전이다.

지명타자는 피렐라와 김동엽이 번갈아 맡게 될 것 같다.

포수, 강민호 부담 줄어들 듯

강민호가 주전 포수이고, 김태군이 백업을 맡는다.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 팀에서 온 김재성이 제3의 포수다.

최채흥 빠진 5선발이 약점

최채흥(2021 시즌 26게임, 5승9패 4.56)의 상무입대로 5선발 자리가 불안하다. 장필준 허윤동 등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맡더라도 최채흥의 공백이 커 보일 것 같다. 유격수와 중견수 자리도 안정되어 있지 않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