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김광현(가운데)이 1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입단식에서 추신수(왼쪽), 최정(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년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김광현(가운데)이 1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입단식에서 추신수(왼쪽), 최정(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지난 16일 김광현은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SSG 랜더스 입단식을 가졌다.흥미로운것은 입단식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것이다.

첫째는 김광현의 엄청난 연봉액수 였다.

김광현은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1억원(131억원 보장, 20억원 옵션)에 계약을 했다. 그 가운데 올시즌 전체 연봉(131억원 보장)의 60퍼센트가 넘는 81억 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김광현의 한해 연봉 81억 원은 국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를 통틀어 프로스포츠 최다 액이다. 프로야구 종전 최고액 추신수의 27억 원의 딱 3배다.

다른 종목 최고연봉 선수들을 보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대한항공의 한선수와 전주 KCC의 송교창이 각각 7억5000만원이고, 프로축구는 대구 FC 세징야의 14억5000만원이 최고액이다.

SSG가 김광현에에 올해 81억 원을 몰아주는 이유는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제도) 때문이다.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시행된다. 그에 앞서 KBO는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를 샐러리캡 기준으로 설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는데 그 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KBO이사회에서 재 논의하게 된다.

샐러리캡 상한액을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가 제재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두 번째는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에 대한 도전이었다.김광현은 기자들에게 "일단 KT는 이겨야 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SSG 랜더스는 지난해 KT와의 16차례 대결에서  2승2무12패로 절대 열세였다.

김광현은 SSG 랜더스가 KT에게 올시즌 승률을 최소한 5할(8승8패)까지는 끌어 올려야 팀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에, 10차례 KT전에 나서 3승3패(7.60)에 그쳤다. 승패는 그렇다 해도 평균자책점이 7점대라는 사실은 자존심 구기는 일이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2년 동안 기량이 늘었다고 해도 박병호, 강백호, 황재균, 핸리 라모스, 허경민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선과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등 수준급 투수들이 버티는 KT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팀이다.

세 번째는 플레잉코치를 자임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자신의 고액연봉(81억원)에는 후배들에게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역사에 선수가 ‘플레잉코치를 언급한’ 것은 김광현이 처음이다.

김광현의 SSG 랜더스와 KT 위즈는 4월5일부터 수원 3연전으로 치러지는데, 김광현은 그 시리즈에는 출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김광현과 KT는 5월31일~6월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올시즌 두 번째 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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