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53 5G'와 '갤럭시 A33 5G'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53 5G'와 '갤럭시 A33 5G'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전을 본격화한다. 각각 '가성비'를 내세운 갤럭시A53 5G,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하고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53 5G, 애플은 아이폰SE 3세대의 사전판매가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공식 출시일 역시 25일로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품 모두 국내 사전 판매 일정과 공식 출시일이 동일하며, 가격대 역시 59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두 모델 모두 전세계에 보급되는 시기 역시 4월로 동일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밤 온라인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A53 5G, 갤럭시A33 5G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A53은 △어썸 블루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59만9500원이다. 저장용량은 128GB, 외부 슬롯을 통해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갤럭시A33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했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선보이는 보급형 제품으로, 약 2년 만의 신제품이다. 

아이폰SE 3세대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PRODUCT)레드  3가지 색상과 △64GB △128GB △256GB 등 3가지 내부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59만원부터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모바일 AP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53에 최대 6400만화소의 기본 렌즈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반면, 아이폰은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애플의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각각 차별점을 뒀다.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

갤럭시A53이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특징으로 하는 반면 아이폰SE 3세대는 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OIS(광학손떨림방지) 기능은 모두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갤럭시A53은 6.5인치, 아이폰SE 3세대는 4.7인치로 차이를 뒀다. 삼성이 베젤을 최대한으로 줄인 데 반해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8 디자인을 차용해 홈버튼을 하단에 넣어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여백이 많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53에 5나노 프로세서를 탑재,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선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아이폰은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점을 강조했다. 보급형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2개의 고성능 코어 및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춰 아이폰8 대비 최대 1.8배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갤럭시A53은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5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아이폰의 경우 전작의 고질점으로 불렸던 배터리 용량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역대 가장 강력하고 견고하면서도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아이폰SE를 탄생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를 비롯해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오던 애플까지 중저가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도, 남미 등 5G 상용화 초기 단계의 신흥국 내 경쟁구도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갤럭시A와 M 시리즈 등을 앞세워 우위를 점해왔다.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을 고집하면서 글로벌 매출 기준의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높았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에 뒤쳐졌지만 빠른 속도로 뒤를 쫓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는 81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6720만대의 삼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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