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림픽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가 모스크바 크렘린궁 연회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04년 11월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림픽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가 모스크바 크렘린궁 연회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부로 알려진 올림픽 체조 선수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38)를 스위스에서 추방해달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등 푸틴 대통령의 반대파들이  카바예바와 그의 자녀들이 스위스의 초호화 빌라에 숨어 지낸다"며 "스위스 정부에 추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리듬체조가 손연재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지는 것처럼, 세계의 리듬체조는 알리나 카바예바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

카바예바는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리듬체조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후프 연기를 하는 도중 후프를 경기장 밖으로 날리는 실수를 해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1999년 당시 16세으로 나이로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올린 성적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뛰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고난도연기와 함께 특유의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친 친푸틴 계열의 통합러시아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다 2014년 9월15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최대의 민간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그녀의 연봉은 115억원이었다. 모두 푸틴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바예바는 현재 스위스에서 2남2녀 등 4명의 자녀들과 살고 있다.

 푸틴은 카바예바와 본격적인 만남을 갖기전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에게 “(카바예바)는 재능이 뛰어 나고,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푸틴(1952년생)과 카바예바는 2014년, 29세 차이를 극복하고 비밀결혼을 했다. 같은 해 카바예바는 푸틴에 의해 소치동계올림픽 성화 최종주자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푸틴과 카바예바 모두 4명의 자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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