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파울루 벤투 호가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UAE 전에 앞서 8시30분에 이란이 레바논과 경기를 갖는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꺾으면 한국은 UAE를 반드시 이겨야 A조 1위를 차지한다.

이란은 레바논과의 경기에 지난 24일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코로나 19’로 빠진, 포르투의 메흐디 타레미, 폐에노르트의 알리레자 지한 마크슈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은 UAE를 이기면 A조 1위가 돼서 오는 4월2일 있을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편성에서 유리한 입장(3포트 가능)에 놓이게 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3포트와 4포트 차이는 같은 조에 강한 팀이 1팀이냐 2팀 또는 3팀이냐가 결정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2010 남아공웓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1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과 함께 같은 조에 속해서 8전 4승4무 승점 1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었다. 이란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었다.

이란은 그 후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각각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었다.

한국은 지난 24일 이란과 홈경기에서 6대4의 유리한 경기내용을 벌인 끝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둬 사기가 올라있다.

그러나 29일 UAE 전은 원정경기이고, 공격수 조규성이 ‘코로나 19’로 확진으로 결장 하게 된다.

한국은 미드필더 황인범이 발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빠진 가운데, 김진규, 백승호도 코로나 19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11일 벌어진 UAE와의 홈경기에서 한 골차(1대0)로 이겼었다. 부상으로 결장중인 황인범이 만든 PK를 황희찬이 차서 골을 성공 시켰었다.

당시 한국은 UAE를 상대로 60%에 이상의 볼 점유율과 결정적인 찬스를 수없이 만들어냈었다. 조규성이 골대를 한번 맞췄었고, 손흥민이 2번이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겪어야 했었다.

UAE와의 홈경기에서는 황의조와 김영권이 부상 결장을 했었고, 조규성과 권경원의 움직임이 좋았었다. 손흥민은 역시 이름값을 했었다. 수비에서는 아시아의 벽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는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뿐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만약 득점 찬스를 모두 살렸다면 한국은 최소한 3골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FIFA랭킹은 한국이 29위, UAE가 69위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20전13승5무2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승점에 대한 절실함은 우리보다 UAE가 더 하다.

우리는 카타르 본선 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란과 조 1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UAE는 조 3위를 해야만 B조 3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남미 5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UAE는 2승3무4패 승점 9점으로 3위, 이라크가 1승5무3패 승점 8점으로 4위, 레바논이 1승무5패 승점 6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UAE는 최종예선에서 6골을 넣었는데, 그 가운데 5골을 합작한 알리 맘쿠트(3골), 카이우 카네투(2골) 두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카이우 카네두는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4골을 기록, 5명의 선수들과 득점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만약 UAE 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득점 공동 1위를 차지했었던 박지성, 이근호(3골)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경기에서 벤투 호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지난 24일 이란전처럼 멋진 팀워크를 보여준다면 홈경기보다 더 멋진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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