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뉴시안= 박은정 기자]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SSG닷컴의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SSG닷컴의 IPO는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SSG닷컴의 성장과 이마트의 성장이 힘을 합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뒤 상장한 LG엔솔을 의식한 발언이다. LG엔솔의 상장으로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존 소액주주들은 손실이 컸다.

강 대표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주식 물적분할 요건 강화 및 주주보호대책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측은 "SSG닷컴이 2018년 12월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는 점을 들어 상장직전에 물적분할한 LG엔솔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물적분할의 시기보다는 자회사 상장으로 모회사의 가치 중복이 문제라는 점을 들어 강 대표의 주장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가 SSG닷컴을 미리 분할했다 하더라도 이마트의 역량이 투입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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