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로고.
네이버·카카오 로고.

[뉴시안= 조현선 기자]만화왕국 일본의 웹툰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IBJ)'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EBIJ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로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재팬(43.4%)다. EBIJ 인수비용은 2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인 '라인 망가'의 운영사다. 네이버의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70%)와 네이버웹툰(30%)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두 회사의 대표직을 겸직 중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내 전자만화책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서비스업체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네이버 라인 망가를 제치고 일본 웹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는 2020년 7월부터 비(非)게임앱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일본 내 최대 만화앱으로 성장했다. 도쿄 증시 상장 준비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픽코마의 기업가치는 800억엔(약 8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카카오픽코마는 올 상반기중 디지털 출판 플랫폼인 '픽코버스'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픽코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게임즈재팬과의 통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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