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NC 투수 이용찬과 포수 박대온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NC 투수 이용찬과 포수 박대온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개막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이 유난이 많이 나왔다.

대부분의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kt 위즈·LG 트윈스·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를 4강, SSG 랜더스·기아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를 4중,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를 2약으로 꼽았다. 그러나 SSG 랜더스의 김광현 투수의 합류로 SSG가 5강으로 올라가서 이제 5강·3중·2약이 되었다. 5강·3중·2약도 즉시 전력감, 즉 신인 선수들을 감안하지 않은 전력이었다.

따라서 신인 선수 가운데 과거 선동열·류현진·염종석·이종범 같은 대선수들이 나오는 팀들은 5강중에서 초 1강, 3중 가운데서는 5강, 2약에서 3중 팀으로 승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각 팀의 전력을 향상 시켜줄 신인 선수들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기아 타이거즈 팀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김도영 선수가 시범경기를 통해 ‘이종범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자신이 출전한 매 경기 안타를 터트리는 등 0.432의 타율에 장타력과 주력도 갖춘 선수로 평가 받았다.

마운드에서는 최지만 투수가 팀의 5선발 또는 중간계투진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선수 가운데 ‘힘세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조세진 선수가 손아섭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줄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잘치고·잘 던지고·잘 달리는 등 ‘5툴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선수 가운데 최준용 투수가 지난해 중간계투에서 선발로도 가능성을 보인 것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기아 타이거즈가 김도영 선수를 택하느라 놓친 문동주 투수가 150km 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팀에서는 날씨만 풀리면 150km 대 후반도 가능고 제구력만 잡히면 선발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차지명 선수인 이재현이 이학주 선수가 빠진 내야진에서 텝스를 두텁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현은 1m82cm, 80kg의 유격수로서는 가장 적합한 피지 컬을 갖고 있다. 손목 힘이 좋아 타격과 송구능력 모두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의 김동준 선수는 좌투좌타에 193cm·100kg의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한다. 팀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김재한’으로 불리고 있다. 파워에서는 오히려 김재한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의 윤태현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윤태호 선수와 함께 ‘인천고 쌍둥이 선수’로 유명 했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하는 동안 언더핸드 투수인 윤태현의 공을 본 심판들 대부분 “공 끝이 정말 좋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결국은 선발투수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선수는 팀에서 거포 외야수로 키우고 있는 선수다. 올시즌 키움 외야는 이용규·푸이그·이정후가 주전이기 때문에 박찬혁이 들어갈 자리를 없지만, 혹시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기면 즉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9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었던 장재영 선수가 컨트롤이 잡히면서 불펜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언더핸드 노훈현 투수는 특이한 투구 폼 때문에 당분간 상대팀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공의 스피드는 130km대를 넘지 않지만,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 으로 보인다. 느린 볼의 두산 베어스 유희관 투수가 은퇴하면서 더 느린 볼의 투수가 들어온 셈이다.

LG 트윈스 송찬의 선수는 시범경기 홈런(6개), 타점(10개) 2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 했다.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가능해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최용하 투수는 서울디자인고 출신으로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뿌려 사이드암 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었다.

팀에서는 같은 사이드암 투수임 정우영 급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고 있다.

KT 위즈는 팀 선발로 자리 잡은 소형준 투수의 유신고 직계 후배인 이상우 투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이상우 투수는 1m90cm(92kg)의 큰 키에서 내리 꼿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했다. 지난해 고교무대에서 47과3분의1이닝을 던지며 무패(5승)에 방어율 1점대(1.91)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었다.

NC 다이노스 김시훈 투수는 중고신인이다. 마산 고를 졸업한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었다. 그러나 1군 경험 없이, 2019시즌이 끝난 후 현역으로 입대해 2021년 6월 전역했다.

지난겨울 연습경기에서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에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어, 즉시전력 감으로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 2군 또는 1군에 오르면 중간계투진에서 매우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