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이정후가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이정후가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후 지난 40년 동안 ‘진기록 대기록’이 많이 나왔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당시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투수,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친 박경완(은퇴), 박병호(KT), 최 정(SSG) 등의 기록 등이 진기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 원년 22연승을 기록한 OB(현재 두산) 베어스의 박철순, 4할1푼2리의 타율을 기록한 백인천(MBC 청룡), 1983년 30승을 올린 삼미 수퍼스타즈의 장명부, 유일하게 200승을 돌파(210승)한 한화 이글스 송진우, 통산 467개의 홈런을 때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세계신기록 9게임 연속홈런을 터트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등의 기록은 대기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15년 0.381의 타율에 47홈런 40도루를 기록, KBO 최초로 40-40을 달성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의 기록도 대기록 명단에서 빼 놓을 수 없다.

고 장효조가 기록한 개인통산 타율(0.331) 기록도 당연히 대기록이다. 장효조는 1983년부터 1992년까지 뛰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3000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타율 기록만 인정하고 있는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가 지난 4월20일 3000타석을 돌파하면서 2654타수 901개의 안타를 때려 통산 타율 0.339로 0.331의 역대 최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 장효조를 넘어섰다. 

이정후는 장효조의 기록을 깨트린 이후 4월25일까지 6안타(15타수)를 더 추가해 4월25일 현재 2669타수 907개의 안타를 기록, 0.340의 타율에 이르고 있다.(2022시즌 기록은 타율 0.313,m 4홈런 18타점)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는 타이콥(0.367)이지만, 영원한 3할 타자 토니 그윈(통산 타율0.338, 2014년 54세로 사망)이후 통산 타율이 3할2푼 이상을 넘어선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정후가 장효조에 이어 토니 그윈 기록까지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SBS 야구해설위원 이순철 씨는 “고 장효조 선배는 다양한 코스의 공을 안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 안타 생산 능력은 (이)정후보다 낫다. 그러나 파워는 (이)정후가 더 좋아서 2루타 이상 장타를 더 많이 때릴 것 같다, 올 시즌 들어서는 그동안 유일한 약점이었었던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타구에도 힘이 붙어 거의 무결점 타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기록이 '반짝 성적'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이정후는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돌파 아버지인 이종범(698경기)의 기록을 넘어섰고, 만 23세7개월 만에 900안타를 돌파, 이승엽(만24세9개월13일)의 기록도 깨트렸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박용택이 보유한 KBO 최다안타(2504)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프로야구 6년차인 이정후 선수의 타율이 얼마나 올라갈 지, 아니면 떨어질 지는 누구도 모른다. 현역으로 뛰고있는만큼 통산 타율은 계속 변할 수 있다.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이정후 이번 주 경기>

4월26일부터 28일 까지 3연전 한화 이글스 대전구장

4월26일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박윤철

4월29일부터 5월1일 까지 3연전 고척돔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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