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제주 제공)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제주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지주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고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본격 진출한다. 이에 롯데지주는 202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13일 롯데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이달 말 설립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다. 최소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계약이 포함돼 있어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사회에서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는 우선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DS: Drug Substance) 생산이 가능하다. 신규 제품 수주 및 공정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이어나간다.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