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라 최근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P/뉴시스)
우상혁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라 최근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우상혁(27) 선수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cm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 도쿄올림픽 남자높이 뛰기 공동 금메달을 땄었던 카타르의 바심과 이탈리아의 탬베리는 각각 2m30cm(2위), 2m20cm(7위)에 그쳤다.

당일 도하에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취소될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많이 불어서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도 자신의 기록을 내기가 어려웠다.

우상혁은 2m24에서 고비를 맞았다.

2m24 1, 2차시기에 연거푸 실패한 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 시켰다.

2m27 1차 시기에서도 종아리 위쪽에 바가 걸려 실패했지만,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넘었고, 바심에 이어 2m30을 넘어 그때까지만 해도 시기차로 바심이 1위 우상혁이 2위 였다.그러나 우상혁이 2m33을 1차시기에 넘은 반면, 2m33 1차시기를 실패한 바심은 곧바로 바를 2m35로 올려 역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바심은 2m35에 연거푸 실패하고 말았다.

우상혁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2m35에 두 차례 실패했고, 이어서 한국신기록인 2m37로 바를 올려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1년 8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종목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었다.

우상혁은 지난 3월에 열린 2022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 실내세계선수권(2m34)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한국육상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우상혁은 1만 달러(약 1천280만원)의 우승상금과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8점을 받았다.

2010년에 처음 생긴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모두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4번째 대회에서 '최종 우승선수를'를 가린다. 

대회마다 육상의 44개 종목을 모두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종목을 지정해서 열린다. 

남자높이뛰기는 6번 열리는데, 우상혁은 21일 영국 버밍업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버밍업대회는 바심과 템베리가 출전하지 않아 우상혁의 우승이 유력하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각 대회 1위는 승점 8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승점 12 정도를 얻으면 상위 6명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마지막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오는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에서 종목별 챔피언을 가린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