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X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 분평동점 외부 모습.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X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 분평동점 외부 모습. (사진=이마트24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편의점과 은행이 하나가 된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은행 창구가 줄어들면서 편의점 내 디지털뱅크가 고객들의 은행 업무를 돕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역시 은행 업무를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통해 매출이 활성화되고 있어 '윈윈' 효과를 누리고 있다. 

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충청북도 청주시 분평동에 '금융 전문 편의점 1호'가 문을 열었다. 이 곳은 20여평의 편의점과 10여평의 KB 디지털뱅크가 연결된 매장이다. 편의점에서 상품도 구매하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KB 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은 △현금자동인출기(ATM) △스마트텔러머신(STM) △화상상담 창구 총 3개 창구로 구성돼 있다. ATM에서는 단순 입출금과 송금 처리를 할 수 있다. STM에서는 입출금·통장정리 등의 기본 업무와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을 할 수 있다. 상주하는 은행 직원은 없지만 상담이 필요할 경우 화상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와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가 결합된 이번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이 고객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편의점이 은행과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25는 지난해 10월 신한은행과 함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GS25 고한주공점 혁신점포 1호'를 열었다. 혁신점포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뱅킹 존이 마련돼 있다. 방문 고객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의 직원과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신탁·퇴직연금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CU는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에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STM과 현금지급기가 설치돼 있다. 

편의점과 은행의 만남은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CU마천파크점의 STM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약 6개월 만에 총 1만건을 돌파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뚜렷했다. CU마천파크점의 지난 4월 하루 방문자 수는 금융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를 사용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4%나 신장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와 하나은행이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유통과 금융의 컨버전스 모델이 고객의 편의를 높이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30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PLCS 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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