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골프 대표팀 고진영이 11번홀에서 이동하며 넬리 코다(미국)의 샷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골프 대표팀 고진영이 11번홀에서 이동하며 넬리 코다(미국)의 샷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021년 시즌 고진영과 미국의 넬리 코르다의 맞대결은 극적이었다.

2021년 시즌 도중 코르다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2년간 유지해 오던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빼앗았다. 코다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 LPGA 시즌 4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고진영이 코르다와 맞붙은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5승을 올려, 다승 왕과 상금 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며 대 역전에 성공 했다.

올 시즌도 두 선수가 화끈하게 맞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르다가 지난 2월에 있었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등 3차례 대회에 출전한 뒤 혈전이라는 신병(身柄)소식을 알렸고,  지난 3월 수술을 받은 후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첫 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랭킹 1위(9.70) 자리를 지켰고, 코르다는 기존의 점수를 지키면서 세계랭킹 2위(8.12)를 유지했다. 세계랭킹 3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위 자리를 넘보기 시작할 즈음 코르다의 복귀 소식이 들려왔다. 고진영과 코르다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는 1.58로 적지는 않다.

코르다는 6월2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GC(파71·6546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되면서 이제부터 고진영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고진영도 코르다의 복귀를 “굿!”이라면서 반기기도 했다.

77회 US여자오픈은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한국선수 20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0년에 우승을 차지했었던 김아림 선수와 이정은(2019년), 박성현(2017년), 전인지(2015년), 박인비(2008·2013년), 최나연(2012년) 등 6명은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밖에 이미림(2020년 ANA인스퍼레이션), 김세영(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김인경(2017년 AIG여자오픈) 등은 최근 4~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경력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또한 세계랭킹 75위 이내의 선수로는 김효주와 이일희, 이소미, 유해란, 유소연, 양희영,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최혜진 등이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4월22일 인천 드림파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 예선전을 통과해 아마추어 선수들들인 주수빈 이정현 선수도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 벌어진 76회 US오픈은 필리핀의 유카 사소와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280타로 동 타를 이룬 후 연장전에서 유카 사소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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