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경기 회복 및 개선 흐름이 주춤하면서 4월 산업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3개 항목이 모두 감소한 것은 2년2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4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6.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등 서비스업(1.4%) 등에선 늘었으나, 광공업(-3.3%) 생산이 크게 줄면서 전체 부진으로 이어졌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9.7(2015년=100)로, 의약품과 음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7.7%),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늘었으나, 의약품 등 비내구재(-3.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7.5%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라며 "경기 회복 및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대비 0.3p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어 심의관은 5월 전망에 대해 "대외불안 요인이 악화하는 양상이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통화 긴축 움직임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은 둔화 모습이지만 아직은 괜찮고 방역조치 해제, 추경 집행,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등 상방요인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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