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이 퇴장해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이 퇴장해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기자]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당내에 이재명 총괄 선대위원장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지원 전국가정보원장은 1일 지방선거 출구조사뒤 "'자생당사(自生黨死)'라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며 "누가 이 책임을 질까"라고 말했다.

자생당사는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얘기이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맡았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7개 보궐선거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선 유력하다. 또 제주을 김한규 후보가 접전중이며, 나머지는 국민의 힘이 우세하다.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서는 전남-북지사와 광주시장, 제주지사 등 4곳에서만 우세한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내에서는 이재명후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뒤 "대선 패장의 출마에 명분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지방선거 패배시 책임론이 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존재해왔다.

실제 이 후보는 대선 패배후 석달만에 출마한 보궐선거에서 생환이 유력해졌지만 접전지를 다 내주고 자신만 살아남아 당내 입지는 물론 정치 행보도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선거를 지휘했지만 상당지역을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을 여당에 내주면서 정치적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후 패인에 대한 반성과 쇄신책 마련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출마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부분 존재한다"며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이 후보 진영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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