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이재용 부회장이 유럽출장을 위해 7일 출국했다. 8일에는 가석방 300일째를 맞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네덜란드 ASML의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는 특히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의 본사가 있어 이번 출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 영국 등 3개 국가 이상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출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불출석 요청을 법무부가 승인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국정농단 뇌물공여 및 횡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받고 수감된뒤 그 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됐다. 가석방 직후 삼성은 240조원(3년 간)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그해 9월에는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디시네트워크의 찰리 에르겐 회장을 만나 1조원 규모의 5G(세대) 통신장비 수주에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한·미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때는 직접 양국 정상을 수행했다. 또 반도체, 바이오, AI 등 신성장 산업에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목숨 걸고 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기업인들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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