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오피스텔 계량기 모습.[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계량기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다음 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일반가구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에 따라 약 91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2000원 오르게 된다. 

14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에 대한 월 2000원의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이 제도는 저소득층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했는데, 오히려 전기를 덜 쓰는 고소득 1~2인 가구에 할인 혜택이 몰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정부는 2019년 기준 혜택 대상인 991만 가구 중 취약계층 81만 가구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은 유지하되 일반 가구인 910만 가구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3분기에는 전기요금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전은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올해 1분기 총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5월 공시한 '2021년 영업보고서'를 통해 재무위기 대응을 위해 주택용 필수사용량 공제 등 일몰 예정인 특례 할인의 정상화, 4월·10월 전기요금의 단계적 조정으로 원가 기반 요금체계 정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오는 16일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각각 3분기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연료비 조정단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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