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OTTE CHAMPIONSHIP' 공식 프로암 경기 1번홀에서 제니퍼 컵초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OTTE CHAMPIONSHIP' 공식 프로암 경기 1번홀에서 제니퍼 컵초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 골프는 참 얄궂다. 1m짜리 퍼팅은 커녕 때로는 50㎝, 30㎝ 퍼팅도 안들어간다. 딱 10년전인 LPGA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김인경이 30㎝ 퍼팅을 놓쳐 우승이 날아간 것은 지금도 아쉬운 순간이다.

20일 오전 미국 미시간 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열린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은 미국의 제니퍼 컵초와 넬리 코다, 아일랜드의 리오나 매과이어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컵초는 지난 4월 LPGA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고, 코다는 혈전증을 이겨낸 상황이었다. 

컵초는 18번 홀(파5)에서 있었던 연장 1차전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 붙여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글은 홀을 외면했다. 역시 버디를 기록한 매과이어와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코다는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먼저 탈락했다.

2차 연장전도 같은 18번 홀에서 벌어졌다. 컵초가 버디를 잡은 반면 매과이어는 50㎝ 정도의 짧은 버디퍼팅을 놓쳤다. 재연장 준비를 하던 컵초조차 아리송해하던 퍼팅이었다. 1m(컵초)와 50㎝(매과이어)의 퍼팅 실패는 그만큼 심적 부담이 컸음을 의미한다.

컵초는 셰브론 우승 이후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힘을 얻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나연과 최운정이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8위를 한 것이 가장 좋았다. 신인왕 포인트 1위 최혜진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최혜진을 추격하는 신인 안나린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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