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뉴시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가치 투자'의 전도사이자 동학개미의 사부로 통하고 있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메리츠증권이 28일 밝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존리 대표가 최근 지주 측에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리 대표는 차명투자와 관련한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을 검사했다. 존리 대표는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존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 업체 지분에 투자했는지와 P2P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존리 대표는 그동안  "해당 사모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는 등 투자자와 메리츠운용 피해가 없었을 뿐더러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회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존리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에 지난 2014년 취임한 뒤 지난해 초 3연임에 성공해 8년째 수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그는 그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 등을 통해 장기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가치투자 전도사'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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