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투아웃 주자 1, 2루 위기를 막은 NC 선발 구창모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투아웃 주자 1, 2루 위기를 막은 NC 선발 구창모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팀당 144게임 씩을 치르는 프로야구가 이번 주를 계기로 팀당 72경기 안팎씩을 치러 반환점을 돌게 된다.

프로야구 10개 팀은 3강(SSG, 키움, LG) 5중(기아, KT, 삼성, 두산 롯데) 2약(NC, 한화)의 구도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3강 가운데는 SSG의 전력 강화가 눈에 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다가 부상으로 빠진 노경은(29일 선발) 투수가 가세한데 이어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문승원 박종훈 투수가 차례로 합류한다. 문승원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성공했다. 문승원은 선발 보다는 상대적으로 허약해진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은 문승원보다 복귀가 약간 늦어질 것 같다. 박종훈은 문승원보다 빠른 5월13일 퓨처스리그 고양 전에 출전했었지만 어깨에 통증을 느껴 피칭을 중단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을 7월에는 주로 2군 경기에 내 보내고, 8월 경에 선발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5중 팀 가운데는 삼성 라이온즈 부상 선수들도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현재 삼성은 이원석, 김상수, 이재현, 김지찬에 유틸리티 맨 강한울까지 전 내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다. 외야에서는 중심 타자 구자욱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kt 위즈와 공동 1위로 마쳤지만, 1위 결정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는데, 올 시즌은 지난 시즌 반환점을 돌 때(72경기까지 40승 3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에 비해 34승39패(0.466, 6위)로 승률이 5할이 안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는 5중 팀 들 가운데 가장 좋다. 불펜 김윤수는 6월 들어 11경기에 나서 2승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1이닝 씩을 책임지며 11이닝 이상을 던져 4피안타 11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방어율은 0이다. 김윤수의 패스트볼은 150㎞ 이상 나오지만 커멘드가 잘 되고 있어 오승환 투수와 함께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발투수 가운데는 백정현이 어제 28일, KT전에 패해 8연패(6.44)를 당해 빨리 첫 승을 올려야 하고, 외국 투수 2명 뷰케넌(6성4패 2.42), 수아레즈(4승5패, 2.31)이 다른 팀에 비해 잘 돌아가고 있고, 오늘 4승에 도전하는 원태인(3승5패, 2.58)과 허윤동(3승, 3,41) 등 국내투수들이 제몫을 해 주고 있다.

2약 팀 가운데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볼만하다. NC 다이노스는 이미 마운드에 구창모 선수가 돌아와서 어제 2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첫 패배(4승1패, 1.05)를 당했지만,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타자 쪽에서도 박석민 선수가 가세해 이제는 완전체가 되었다.

NC는 LG에게 어제경기 패배로 1승6패로 크게 밀리고 있는데, 오늘 선발로 나설 이재학 LG 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승(7패, 5.12)을 올려주며 LG전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NC 다이노스는 1차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승률 5할을 노리고 있다. 그 다음은 일단 승률 5할을 이룬 후에 도전할 예정이다.

개인기록은 켈리와 이정후가 투 타 최고 활약

개인기록은 28일 국내 최고투수 구창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LG 트윈스의 켈리(10승1패, 2.52)의 페이스가 놀랍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승도 가능하다. 캘리는 워낙 커맨드(투수가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볼을 던지는 능력)가 좋아서 타자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SSG 랜더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투 톱 폰트(9승4패, 1.94), 김광현(8승1패, 1.43)과 160km까지 던지는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8승4패 2.34)의 광속구도 위협적이다.

타자 가운데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팬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홈런을 치겠다고 예고하고 홈런을 쳤다는 얘기도 있다. 이정후는 타율 2위(0.351), 홈런 공동 2위(14개), OPS는 유일하게 1점대(1.007)의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 팬들로부터 ‘은퇴불가’소리를 듣고 있는 이대호가 타율 1위(0.342)를 달리고 있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홈런 단독 1위(23개)를 질주하고 있다. 소크라테스(0.338)와 피렐라(0.337)도 타격 3,4위를 달리며 각각 기아와 삼성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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