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게임업계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이른바 '돈 버는 게임' P2E(플레이투언, Play to earn) 국내 서비스, 중국 판호 발급 대응 등에 대해 요청했다. 박 장관 취임 이후 약 50여일 만의 첫 상견례다.

박 장관은 1일 서울 강남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분야협회와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첫 간담회를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개척정신이며, 그 본능이 살아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선도적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은 문화다. 게임의 영상미는 탁월하고, 음악은 경쾌하면서 장엄하며,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라며 “게임은 K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콘텐츠 매력국가임을 과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게임업계는 현안에 대한 애로를 전달하고, 규제혁신 등 산업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적극적 대응 △P2E(Play to Earn) 게임의 허용 △주52시간제의 합리적 운영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2E 게임 규제에 대한 안건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P2E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이를 암호화폐 지갑 통해 보유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환금성의 문제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도 P2E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규제를 풀어줄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박 장관은 업계 주요 이슈인 P2E 게임에 대해서는 "신기술과 사행성이라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이후 블록체인 게임을 긍정적으로 챙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주52시간제에 대해 유연근무제의 확장은 필요하나, '판교의 등대', '크런치 모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가 자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도기욱 넷마블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허진용 펄어비스 대표 △김상호 NHN빅풋 대표 △엔씨소프트 안용균 전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윤상규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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