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가 정부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신청했다. LG유플러스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 경쟁사와 동등한 규모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더 나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5G 주파수 3.4～3.42㎓대역 20㎒폭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이날까지 5G 주파수 3.4～3.42GHz(기가헤르츠) 대역 20MHz(메가헤르츠)폭에 대한 할당 신청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LG유플러스의 단독입찰을 점찍었다. 경쟁사인 SKT와 KT가 기습 신청에 나설 수도 있지만 신청 기한이 1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능성이 낮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최초 5G 주파수 경매에서  총 80㎒를 가져갔다. 최대치인 100㎒를 가져갔던 경쟁사보다 20㎒를 더 적게 확보한 셈이다. 당시 주파수 대역 순서로는 LG유플러스가 3.42~3.5GHz, KT가 3.5~3.6GHz, SKT가 3.6~3.7GHz 순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할당되는 대역은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5G 주파수에 인접한 곳으로, 타 통신사의 경우 따로 떨어져 있는 대역을 묶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LG유플러스가 20㎒를 추가 확보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 비용으로 5G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날 해당 주파수에 대한 할당 접수를 마감하고, 결과에 따라 방식을 결정한다. 기본 방침은 경매이나 단독 입찰의 경우 전파법 제11조제1항에 따라 심사를 통한 정부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한다. LG유플러스 단독 입찰의 경우 최저경쟁가격에 추가 주파수를 가져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최저경쟁가격은 1521억원이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 중 한 곳이라도 추가로 참여할 경우 '다중라운드 오름입찰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결정하는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낸 사업자들 대상으로 할당신청 적격여부 심사를 진행한 후 이달 내 할당대상 법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게 되면 5G 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장 올해부터는 농어촌 지역에서의 품질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