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라 최근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P/뉴시스)
우상혁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라 최근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15일부터 7월24 까지 10일 동안 미국 오리곤 주 유진에서 열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이저대회이다. 1983년 헬싱키에서 열린 1회대회에는 154개국에서 13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처음에는 4년 주기로 개최됐으나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4회 대회에 이어, 5회 대회를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함으로서 2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동, 하계 올림픽, 월드컵(1994년) 등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했지만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한번도 개최하지 않았었다. 

한국 입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주목할 대목이 많다. 무엇보다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두 번째 메달을 딸 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한국은 4회 대회에서 남자마라톤의 김재룡 선수가 4위를 차지해 아깝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김재룡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4개월 앞두고 출전한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9분43초로 2위를 차지해 메달을 기대하고 있었다. 김재룡 선수는 섭씨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오버페이스를 해서 2시간17분14초로 골인해 4위에 그쳤다.

한국은 2011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햇지만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경보 20km의 김현섭 선수는 걷는 도중 위경련이 일어나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8년뒤인 2019년 반전이 일어났다. 당시 김현섭 보다 상위기록자였던 러시아 선수 3명이 뒤늦게 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기록이 모두 취소되면서 김현섭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김현섭의 남자경보 20km 경보 동메달은 한국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일한 메달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미국대회에서 우상혁이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현역 군인인 우상혁은 지난 6월30일 미국으로 떠나 현지적응을 마치고 훈련을 하고 있다. 우상혁은 키 1m88cm로 높이뛰기 선수로는 작은 편이다. 평소 70kg이 훨씬 넘는 체중이지만 경기 당일 최적의 체중은 65~66kg이기 때문에 체중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우상혁의 라이벌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템베리 2명의 선수롤 꼽을 수 있다. 우상혁, 템베리, 바심 3명 외의 선수들로는 브라질의 페르난두 페헤이라, 캐나다의 장고 로베트 등이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는 2m35cm가 메달권이다. 금메달을 따려면 2m38cm는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높이뛰기는 16일 예선, 19일 12명이 겨루는 결선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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