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7%를 돌파했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낮아졌다. 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연이은 압박에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실행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과 서민금융 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p)의 금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손님들의 대출 만기 도래 시 연 7%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최대 1%p까지 감면 지원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을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로 일괄 감면하는 파격적인 행보다. 6월말 기준 연 5% 초과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는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한다.

이밖에 KB국민·우리·NH농협 등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8~6.252%로 집계됐다. 국민 4.58~6.08%,신한 4.56~5.39%, 하나 4.952~6.252%, 우리 5.12~5.90%,농협 4.48~5.98%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면서 연내 8%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에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시그널에 여신금리 인하와 수신금리 인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다른 은행들도 전략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서슬에 당장은 은행들이 새 정부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은행도 기업인만큼 무작정 지원만 할 수는 없는 상황에 몰릴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뉴시안=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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