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4위)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줄리 다왈 야콥센(39위·덴마크)을 물리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안세영(4위)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줄리 다왈 야콥센(39위·덴마크)을 물리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안세영은 배드민턴 천재소리를 들으면서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었다. 천위페이 등 중국의 변에 번번히 막혔었기 때문이었다.

안세영(삼성생명 세계랭킹 4위)이 천적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3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경기 시작 38분 만에 2대0(21-1 21-5)으로 제압했다.

천위페이에게 7번 내리 패하다가 8번 만에 이긴 안세영은 “(그동안)벽이라고 생각했었던 천위페이에게 이겨서 너무 기쁘다.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4년 전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난 천위페이에게 0대2로 패했다.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상승세를 타다가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2대0으로 져서 메달획득에 실패했었다.지난 5월 세계 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 컵)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꺾고 12년 만에 우승했었지만,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단식에서 2대1로 패했었다.이번 대회 1세트에서 12대5로 7점을 앞서 나았지만, 17대18, 1점 차까지 쫓겼을 때는 또다시 패하는 것이 아니가, 우려가 되었었지만 이후 내리 3점 따내 21대18로 이겼다.안세영은 2세트에서는 천위페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쳤다.6대0으로 앞서나가다가 1점을 내줬지만 다시 6점을 내서 12대1로 앞서나갔고. 결국 21대 5로 이겨 1,2세트를 겨우 38분 만에 끝냈다.

안세영은 자신의 주특기인 대각선 스매싱을 더욱 날카롭게 구사했고, 천위페이의 의표를 찌르는 드롭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천위페이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김가은 선수에게 패했었는데, 안세영은 그 경기에서 천위페이의 약점을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20위 김가은은 지난 4월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코리아오픈) 여자간식 16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2대0(21대17, 21대19)로 이겼었다.

안세영은 그동안 중국(선수들)들만 만나면 번번이 고배를 마셨었다. 이번 대회 앞서 같은 곳에서 지난 6월28일부터 7월3일까지 열린 2022 말레이시아오픈(BWF 슈퍼 750) 16강전에서 세계랭킹이 23위에 불과한 한유에게 1-2(23-21, 18-21, 16-21)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고, 지난 6월17일 열린 2022 인도네시아오픈(BWF 슈퍼 1000) 8강전에서도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9위)에게 1-2(21-15, 17-21, 14-21)로 패해 탈락했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2번째 국제 대회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안세영은 지난 4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500)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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