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칩인 M2 칩이 탑재된 맥북에어. (사진=애플)
애플의 차세대 칩인 M2 칩이 탑재된 맥북에어.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애플실리콘 'M2'가 탑재된 신제품의 출시가 임박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PC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노트북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주문에 돌입했던 신제품 '맥북에어'가 이달 중순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공개됐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최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전작 대비 성능이 40%가량 빨라졌다. 디스플레이 역시 13인치로 전작보다 커졌다. 출고가는 169만원부터다. 

업계에서는 M2 맥북에어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개인(B2C)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약 10%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국내 e커머스와 함께 공식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쿠팡을 통해 직매입 전문관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6월 11번가에 브랜드관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노트북 업계 상황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가 늘어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PC와 노트북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엔데믹 등으로 성장 정체 또는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곳곳에서 수요 감소로 인한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6월 제이슨 첸 에이서 회장 역시 "노트북 과잉 공급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우려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M2 맥북에어의 출고가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 2020년 전작인 M1 맥북에어의 출시 당시 출고가는 129만원이었다. 미국 이외 시장에서는 환율의 영향으로 전작 대비 약 40만원 올랐다. M1 맥북에어는 인텔 칩 등이 탑재된 타사 노트북 대비 애플의 자체개발 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노트북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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