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현행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이기로 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여행객 증가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여행객 및 매출액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자 면세점 등 관광 산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9년 해외여행자 수는 2871만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과 지난해는 각각 428만명, 122만명으로 줄었다. 면세점 매출도 2019년 24조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5000억원, 2021년 17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4025만원으로 면세 한도를 600달러로 높였던 2014년(3095만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또 주변 경쟁국인 중국(5000위안·약 776달러), 일본(20만엔·약 1821달러)의 면세한도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 면세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약 566달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면세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