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방한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오전 한국기업중 유일하게 LG화학 방문했다. 오후에 예정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은총재,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기 전의 방한일정이었다.

옐런 재무장관이 방문한 곳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마곡 R&D 센터이다. 옐런장관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두 사람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간담회뒤 프렌드 쇼어링을 강조하며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해 동맹국과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구축 등 다자 노력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프렌드 쇼어링은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파트너들과 교역을 증대시키고 각 국가의 경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얼마나 취약하고 변동성이 심할 수 있는지를 함께 목격했다"며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활용한다는 것은 바로 푸틴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미국에 투자를 해 주시면 저희의 공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며 "제조업을 강화시키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며,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여나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런 옐런에 대해 북미 지역 내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