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선우·우상혁 선수.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황선우·우상혁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 육상의 간판스타 우상혁(26)과 수영의 대들보 황선우(19)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길을 걷고있다.

두 선수 모두 2020 도쿄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5위와 200m 7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우상혁도 남자높이뛰기에서 4위에 올랐다. 그는 특히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메달을 딴 선수 이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먼저 황선우가 출격했다. 그는 6월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자인 루마니아의 다비트 포포비치(1분43초21)와는 1초 26초 차이다. 

황선우는 은메달을 딴 후 “(자유형 200m에서) 43초 대에 들어 가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황선우의 은메달은 2007년 멜보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최고성적이었다. 박태환은 그 대회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달뒤인 7월19일(한국시간)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내년 세계선수권 부다페스트대회에서 바심을 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우상혁 모두 메이저대회 첫 번째 (금메달)도전이 2023년 여름이다. 황선우는 2023년 7월14~30일 도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포포비치과 재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우상혁은 2023년 8월19~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심에 설욕전을 벌이게 된다. 

묵묵하게 '더 빨리'의 목표를 향하는 황선우, 유쾌하게 '더 높이'의 길을 걷는 우상혁에게 국민들은 힐링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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