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찰제도 개선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찰제도 개선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졸속이 아니다. 독일 프랑스 경찰도 내무부의 통제를 받고있다. 경찰이 독립한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3일의 경찰서장회의 대해 "경찰 지도부가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개최한 것은 적법한 직무명령에 대해 불복종한 사안"이라며 "경찰청에서 그 위법성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고 그 후속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국서장회의는)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경찰대) 출신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회에 준한다"며 "경찰을 개혁한다고 하니까 본인들의 지위에 위기감을 느껴서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찰내부에서 경찰국 설치 반발이 확산되는 것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국 설치 강행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대 14기인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4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30일 오후 2시부터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현장팀장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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