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29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결국 20%대까지 추락했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3% 떨어진 28%였다. 부정은 62%였다. 정당지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6%로 같았다. 이번 조사는 7월26~28일 전국 만 18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주 53%에서 한달넘게 하락하다 지난주 32%로 멈춘듯 했지만 이번주 추가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0% 초반에서 62%까지 늘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진보층(87%), 40대(78%)에서 두드러졌다.

취임 80여일만의 20%대 추락에 정치권은 물론 보통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왜 지속 하락하는 것일까. 

우선 지난 한주 발생한 주요 사건을 되돌아보자. 갤럽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대우조선 해양 하청 노사협상, 경찰청 사태에 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노출 파문,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안 조속 마련 등이 사건이 있었다. 여기에 김혜경씨 법인카드의혹 참고인 사망, 한미금리 역전 현상등도 있었다.

갤럽조사에서 어떤 점에서 잘못하고 있는지 딱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인사(21%), 경험 자질부족(8%), 경제 민생 살피지 않음(8%) 등을 들었다. 

실제 응답자들은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필요한 조치(33%)라는 견해보다 과도한 조치(51%)라는 평가가 많았다. 총경회의에 대한 인식도 정당한 의사표명이 59%로, 부적절한 집단행동(26%)이라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셈이다.

경제사안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금리인상에 대해 '나에게 불리'라는 의견이 58%에 달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갤럽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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