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가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경남도 제공)
지난해 4월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가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경남도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초기 투자자 김서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대표가 "폭락 기간 루나 초기 투자분의 99%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먹튀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김서준 대표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루나 프로젝트 초기에 코인 3000만개를 매수했으며 폭락 전 최고점 기준 평가액이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했다"며 "폭락 과정에서 대부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루나 코인의 대표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루나 코인이 폭락하기 전까지 코인의 가치를 과장했으며, 수개월 전부터 1000억원이 넘는 루나 코인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대표는 "암호화폐 예치를 통해 보상으로 받은 '스테이킹 리워드'를 매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시드의 향후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며 "해시드가 지난해 2월 조성한 2400억원 규모 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용했으며 자금 소진 시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7년 블록체인 분야 전문 투자업체인 해시드를 설립했다. 지난 2015년 이더리움 1개 가격이 1달러가 채 되지 않을 때 투자해 큰 수익을 얻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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