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사당동에 내린 폭우로 물바다가 된 도로위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하고 있다. (동영상=조현선 기자)
 8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사당동에 내린 폭우로 물바다가 된 도로위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하고 있다. (동영상=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기자]서울 및 경기 북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8일밤 10시 현재 서울 이수교에서 사당역으로 향하는 도로는 20㎝이상이 물이 차오르면서 승용차들이 오도가도 못한채 갇혀있는 상태이다. 현장에 있던 뉴시안 기자는 "버스가 지나가면 승용차가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라며 "차도와 인도가 모두 물에 차 수변도시처럼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당역 인근에서만 벌써 3시간째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구에는 이날밤 10시 현재 288㎜의 폭우가 쏟아졌다.

물폭탄으로 서울 영동시장 등도 물에 잠겼다. 서울 오금교 대곡교 등에는 홍수경보가 내린 상태이다. 서울과 경기지방은 지역에 따라 최고 300㎜ 안팎의 비가 내린 상태이다.  

중랑천 수위 상승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8일 오후 6시3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본선 및 램프를 전면 통제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은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하철 구간도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북부와 북한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5m를 넘어섰다.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인 7.5m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지역의 집중 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철원지방에서는 시간당 80㎜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현재 경기북부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150㎜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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