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매대를 살펴보고 있는 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사진=홈플러스 제공)
치킨 매대를 살펴보고 있는 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사진=홈플러스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치킨값 3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홈플러스가 6000원대에 선보인 당당치킨이 연일 화제다.  MZ세대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당치킨을 이끌고있는 이제훈 대표도 덩달아 부각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후라이드치킨·달콤양념치킨을 마리 당 각각 6990원·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당치킨은 '당일 제조·당일 판매'의 의미로 기획돼, 고물가 시대 속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아침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구매하는 오픈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제훈 사장 이력 사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제훈 사장 이력 사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당당치킨 열풍에 이 대표의 이력도 재조명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식품·유통업계에서만 30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2000년부터 피자헛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2016년에는 KFC코리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홈플러스에는 2021년 5월에 옮겨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 유명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근무해와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과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읽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 당당치킨은 맛·가격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부 김지현(33) 씨는 "당당치킨을 사 먹어보니 닭도 크고 살도 부드러워 맛있었다"며 "수량만 더 넉넉히 준비된다면 앞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다 당당치킨을 사 먹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이제 당당피자도 나오는 것 아니냐", "서민들의 왕이다", "어쩐지 치킨이 다른 마트 치킨보다 맛있다", "타락한 치킨업계를 죽이는 왕이 등장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다만 이 대표는 실적 개선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다. 홈플러스 지난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매출 6조4807억원에 영업손실은 1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줄고,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933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시 홈플러스 측은 "연말과 연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성장과 투자를 전략 키워드로 실적 개선에 올인하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고객 중심의 동선을 적용해 매출이 늘고있다. 이 대표가 당당치킨의 흥행을 기반으로 홈플러스를 흑자 대열로 돌아서게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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