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더이상 번거롭게 '멀티 프로필'을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업무용·개인용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하며 통신비 부담과 번거로움이라는 숙제를 모두 떠안을 필요도 없게 됐다. 아이폰13, 갤럭시Z플립4 등 스마트폰 한대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게 되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스마트폰에서 이심(eSI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폰 이심 도입방 안'을 발표하고 , 내달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기술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심이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한다. 기존 유심(USIM) 칩과 동일한 기능을 하지만,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이용자가 QR코드 등을 활용해 통신사의 프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다. 이용자의 비대면·온라인 개통과 통신사 간 이동이 편리해진다. 

과기부는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입자 명의가 같을 경우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나 알뜰폰 요금제 가입 등의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이심 프로파일 다운로드 비용도 2750원으로 최대 8800원 수준인 기존 유심칩보다 저렴하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선택약정 할인 혜택도 각각의 번호에 제공되며, 결합할인 혜택도 제공받는다.  

특히   심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 유심에 이심을 더한 듀얼심을 기반으로 총 2개의 번호까지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용자 수요에 따라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 등 용도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사생활 보호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심 수요가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단, 모든 휴대전화 기기가 듀얼심 모드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XS 시리즈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4부터 듀얼심 모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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