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최근 '리얼리티' 상표권을 신청하면서, 이를 혼합현실(MR) 헤드셋 브랜드의 이름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8일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유럽연합(EU)·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리얼리티 원 △리얼리티 프로 △리얼리티 프로세서 등의 상표권이 출원됐다.

상표권을 신청한 주체는 지난 2월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이머시브 헬스 솔루션'이다. 블룸버그 등은 애플이 과거에도 제품 출시 전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 상표권을 미리 확보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페이퍼컴퍼니를 등록한 회사도 '리얼리티OS'의 상표권을 출원한 페이퍼 컴퍼니 '코퍼레이션 트러스트'로 나타났다. 리얼리티OS는 애플의 헤드셋 소프트웨어로 추정되는 만큼 양사가 연관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앞서 애플이 제품명에 '원', '프로' 등을 붙여온 점도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기기 출시 전 가능한 한 많은 브랜딩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MR 헤드셋이 출시될 경우 △리얼리티 원 △리얼리티 프로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출원된 '리얼리티 프로세서'는 MR 헤드셋에 탑재될 전용 칩을 지칭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혼합한 MR 헤드셋을 개발 중에 있다. 경쟁사보다 가볍고 착용감을 개선한 프리미엄 기기가 될 전망이다. 한 쌍의 4K OLE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15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해 사용자의 시선을 능동적으로 추적한다. 이외에도 손 제스처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최고 30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3년 초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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