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MMORPG '히트2'가 30일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캡쳐]
넥슨 MMORPG '히트2'가 30일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넥슨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장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을 제치고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넥슨의 히트2는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장기간 최상위권을 장기간 선점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리니지2M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친 성과다.

히트2는 지난 25일 국내 출시 직후 구글 매출 26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데뷔했다. 이어 출시 이틀 만에 구글 상위 10위권에 진입, 28일 3위로 올라서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히트2가 오랜 기간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이후 줄곧 탄탄한 코어층을 확보, 엔씨의 대표 효자로 꼽힌다.

히트2는 원작인 히트1을 계승, 대규모 공성전과 필드 전투 중심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모바일·PC 기반의 MMORPG다. 실사형 그래픽을 기반으로 자동 사냥, 공성전 등의 콘텐츠를 갖췄으며 확률형 아이템 뽑기 등의 과금 구조를 통해 리니지, 오딘 등과 경쟁 구도를 지닌다.

특히 업계에서는 히트2가 크리에이터 프로모션 없이도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통상 게임사들은 크리에이터에게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들은 '숙제 방송'을 통해 게임 내 과금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유입과 매출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넥슨은 프로모션 대신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과금한 돈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 250명이 넘는 참가 신청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194명이 히트2 크리에이터 선발대로 최종 등록됐다. 

그러나 다수의 게임이 신작 초기 흥행에 그쳤던 만큼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장기간 다수의 마니아들을 확보해 온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히트2는 출시 직후 리니지 시리즈와 같이 무거운 과금 구조로 '리니지라이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여성 캐릭터의 모션이 지나치게 섹슈얼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넥슨은 2차례에 걸친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이용자 불편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히트2의 넥슨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2분기 매출 243억원으로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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