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2. [사진=애플]
에어팟 프로2.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3년 만에 에어팟 프로의 후속작을 내놨다. '콩나물 줄기'는 다소 짧아졌으나 그대로 적용됐고, 에어팟 프로의 상징성으로 꼽히는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은 대폭 강화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를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2는 새로운 H2 칩을 탑재, 전작 대비 2배 강력한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 사이렌이나 공사장 공구, 콘서트장의 시끄러운 스피커와 같은 커다란 주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변음 허용 모드를 통해 청취자가 주변 환경을 파악해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했다.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 설정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머리, 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사운드를 제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저왜곡성 오디오 드라이버, 맞춤형 앰프와 함께 더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더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전작부터 이어진 콩나물 줄기는 터치 제어 기능을 탑재해 활용도를 높혔다. 흰 막대기 부분을 위로 쓸어올려 음악 소리를 키우거나, 아래로 쓸어내려 줄일 수도 있다. 본체를 눌러 음악을 바꾸고, 전화를 수신할 수도 있다.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모든 애플 기기에 즉각 페어링돼 사용이 용이하고, iOS(아이폰 운영체제) 설정 내 새로운 에어팟 전용 섹션을 마련해 더 쉽게 에어팟 기능을 이용·제어할 수 있게 됐다. XS 크기가 포함된 총 4종의 실리콘 이어팁도 제공키로 했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충전 한 번으로 전작 대비 1.5시간 연장된 청취 시간을 제공하며, ANC 기능 사용시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 활용시 총 30시간을 재생할 수도 있다. 맥세이프를 활용한 무선충전도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의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땀과 습기에 강한 생활 방수 디자인4과 랜야드 루프5를 탑재했다. 아이폰11 시리즈 이상 제품부터는 정밀 탐색 기능으로 안내된 방향을 따라 케이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케이스는 내장 스피커를 갖춰 페어링·배터리 부족·충전 등 각종 알림을 전한다. 

에어팟 프로2는 9일(현지시각) 미국 등 50여개 국가에서 사전예약을 시작, 오는 23일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출고가는 35만9000원으로 전작 대비 3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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