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8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워치8 시리즈.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과 애플이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새 스마트워치를 발표하면서 '손목대전'이 재점화됐다. 양사 모두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뒀고,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갤럭시워치5는 혈압을, 애플워치8은 체온측정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갤럭시워치5 에는 광학심박센서(PPG)·전기심박센서(ECG)·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핵심 건강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한 바이오액티브센서를 탑재, 혈압과 심전도 등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의 예상과 달리 체온 측정 기능은 탑재돼지 않았으나, 온도 센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관리 기능을 통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코골이와 산소포화도 측정 등으로 수면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8은 체온 측정 기능을 필두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했다. 이중 센서 디자인을 통해 외부 환경의 영향을 줄이면서 체온 측정 정밀도를 개선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샘플링해 0.1도 차이의 미세한 체온 변화를 감지하고, 사용자의 '건강' 앱을 통해 나타낸다.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혈압 측정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여성의 기초체온을 체크하고, 배란일을 예측하는 등 여성건강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한 체온 측정 기능으로 산출되는 소급 배란일 예측 수치를 임신 계획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체온 측정으로 다음 생리일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희발 월경과 생리 불순, 연장 월경, 지속적 점상질출혈 등이 감지될 경우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5.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캡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5.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캡쳐)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아웃도어 스포츠에 특화된 고급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 '프로' 모델을, 애플은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을 내놨다. 두 제품 모두 고가 라인으로, 기본 모델 대비 강한 내구성과 강화된 GPS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워치5 프로, 애플워치 울트라 모두 일반 모델보다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티타늄 프레임으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밴드에 마그네틱 소재의 D-버클 스포츠 밴드를 기본 제공하며, 애플은 티타늄 G-후크 잠금 장치를 적용해 착용감을 높혔다. 

갤워치5 프로의 외부 활동에 유용한 GPS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삼성헬스 앱 내 '경로 운동'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본인의 운동 기록을 GPX 파일로 만들어 저장·공유할 수도 있다. '트랙백' 기능을 이용하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시리즈로는 가장 큰 배터리 용량(590mAh)을 제공해 장시간 활동 시 불편을 줄였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혹한의 추위부터 사막의 열기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했고, 군용 장비에 적용되는 'MIL-STD-810H' 인증을 획득하는 등 내구력을 개선했다.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스포츠를 위한 WR100 등급의 방수 성능까지 갖췄다.

역대 애플워치 모델 중 가장 정확한 GPS 성능도 제공해 '나침반 경로 되짚기', '나침반 중간 지점 표시'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역대 애플워치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해 최대 36시간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양사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내 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모두 전작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내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29.3%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9.2%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어나면서 화웨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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