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홈페이지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검색 시 나타나는 이미지. [캡쳐=조현선 기자]
다음 홈페이지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검색 시 나타나는 이미지. [캡쳐=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카카오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에 광고를 도입했다. 현재는 시범운용 단계지만 이용자의 반응 여부를 봐가며 연내에 정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다음 검색 결과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지원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일부 오픈채팅방 상단에 광고를 도입,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 다음 검색결과(총 23개 드라마)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추가했다. 새로 방영하는 드라마나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분야나 주제로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이용자 활성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고 적용 오픈채팅방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픈채팅이란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사람들이 익명으로 소통하는 채팅 서비스다. 일간활성화이용자(DAU)는 900만명 수준으로, 카카오는 하반기 내 오픈채팅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1%의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가져오는 구조"라며 "(오픈채팅 광고 도입은) 긴축 경제 상황에서 대기업이 광고 예산을 축소할 때 영향을 덜 받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연내 오픈채팅에 정식으로 광고가 도입되면 이용자 관심사 기반의 검색 광고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광고 수익은 방장과 회사가 나누는 형태로, 대화방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도입 시점 등은 미정이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개편의 핵심이자 카카오 메타버스 사업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는 오픈채팅방 내 광고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는 기존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내 오픈채팅을 활용, 국내 최대 비지인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별도 앱으로 출시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오픈채팅이 관심사(비지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맞춤형 광고로 광고 단가를 높일 수도 있고, 오픈채팅 방장들이 검색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광고비를 지불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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