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부천캠퍼스 전경.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전경. [사진=DB하이텍]

[뉴시안= 조현선 기자]파운드리 전문기업 DB하이텍의 반도체 설계 사업부 물적 분할 작업이 개인투자자들의 반대에 막혀 좌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솔루션 등  물적분할을 추진중인 다른 기업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 사업의 분사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 방안을 고려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설계사업부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이번 결정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DB하이텍 일반 주주들은 DB하이텍이 파운드리 부문을 존속회사로 삼고, 신사업인 팹리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물적분할 저지를 위한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 이를 통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면서 사측에 소송을 제기하려는 단계까지 갔다. 

증시에서는 최근 물적분할 과정에서 주주 권리가 훼손되고 있는 점을 들어 투자자 보호방안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7월 사업분할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DB하이텍 물적분할 중단 소식에 27일 주가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23일 장 종료후 리테일부문에 대한 인적분할과 첨단 소재부문의 일부 사업에 대한 물적 분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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