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치 제공]
[사진=트위치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아마존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국내 최대 해상도를 제한한다.

29일 트위치는 "30일부터 화질 조정 기능이 제공되는 채널에서 한국 시청자의 원본 화질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은 최대 720p가 된다"고 공지했다. 

화질 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의 현지 규정과 요건을 지속해서 준수하는 한편 모든 네트워크 요금과 기타 관련 비용을 성실하게 지불해왔다"며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망 사용료 논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콘텐츠 사업자 간 망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트위치는 지난 7월 서비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P2P(사용자 간) 전송 기술 사용을 테스트했으나 본격 도입은 정해지지 않았다. 트위치 측은 "P2P가 현재 다수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기는 하지만 이를 광범위하게 구현하기 전에 보다 심층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시청자와 스트리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분야의 추가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이용자들의 불편이 고조된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30일 새벽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진행되는 터라 국내 팬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롤드컵 중계권은 네이버·트위치·아프리카TV가 보유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피해는 우리만 보는 거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내일 롤드컵을 720p보라는 거냐" 등의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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