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 맥스, 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 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3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작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애플워치SE, 애플워치 울트라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일은 내달 7일이다.

이같은 일정은 아이폰14가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앞서 애플은 미국을 포함한 영국, 일본 등 30여개의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당일인 지난 9일 사전 주문, 16일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0시를  기해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쿠팡 등 자급제 판매처는 한때 구매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했지만 현재는 정상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폰14와 플러스 모델은 10월 출시에 맞춰 받을 수 있지만 프로·프로맥스는 배송까지 최대 한 달여가 걸리는 상태다.

애플은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 롯데타워에 국내 4호 애플스토어인 '애플 잠실'을 개장했다. 손쉬운 픽업 시스템과 기기 체험 공간 등을 구비했고, 아이패드를 통해 애플 전용 앱을 직접 활용해보는 '투데이 앳 애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보다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추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위터를 통해 "서울의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14 프로 구매 예약 화면. [캡쳐=조현선 기자]
아이폰14 프로 구매 예약 화면. [캡쳐=조현선 기자]

그러나 아이폰14 시리즈의 특정 모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로 1차 출시국에서는 프로, 프로맥스 등 프로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쏠리고 기본형 모델의 수요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당초 애플은 아이폰14 판매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초도물량 600만대 증산 계획을 세웠으나, 정식 출시 이후 기본형 모델 등에 대해 이같은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협력업체는 생산 라인을 기본형에서 프로형 모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출시국에서 이같은 프로 모델 선호 현상을 확인한 만큼 국내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것과 같은 모바일 AP가 탑재된 일반, 플러스 모델은 아이폰13 프로에 성능적으로 밀린다는 의견에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 적용된 펀치홀 디자인과 다이나믹 아일랜드 등 일부 기능을 프로형 모델에만 적용해 차별화를 둔 바 있다. 

실제로 현재 전 구매처에서 아이폰14 기본, 플러스 모델은 1차 예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프로, 프로맥스는 3차 예약이 진행 중이다. 1차 예약 물량은 10월 7일 출시, 3차 예약 물량은 이르면 10월 말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아이폰14 프로 모델 구매 시 예상 배송일은 오는 10월 27일~11월 3일이다. 주문 후 약 한 달이 걸리는 셈이다. 

한편 아이폰14 한국 상륙을 앞두고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안방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14의 국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주력제품인 갤럭시Z플립4 공시지원금을 확대했다. 이동통신3사가 아닌 제조사가 단말기에 지원하는 판매장려금을 상향한 만큼 삼성전자가 애플의 점유율 확대를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 22%, 삼성전자 77%로 집계됐다. 지난 2020~2021년 기준 애플은 신제품 출시 직후 시점인 4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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