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10월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준법경영의 의지를 다지고, 회장 승진을 목전에 두고 '뉴삼성' 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후 서초동 삼성서초타운에서 열린 준법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회의 전 위원장 및 위원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3대 중심 추진 과제로 꼽고 관련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준법위 2기 출범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진행 방식 등을 두고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경영 강화를 요구하면서 설치된 외부 독립기구다. 지난 2020년 2월 첫 출범한 이후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준법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요구에 따라 같은해 10월 노동3권 보장 및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2기 준법위 위원들과 회동한 것은 회장 취임을 목전에 두고 그룹 쇄신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내달 초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맞춰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고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