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펄어비스가 지난 3분기 신작 공백에도 불구하고 대표작인 '검은사막' 매출과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신작 '붉은 사막'과 '도깨비'를 연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73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6% 늘었다. 특히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당초 금융가에서는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보상지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기조효과도 컸지만 비용 효율화에 성공햇다는 평이다.

주요 지식재산권(IP)별 매출은 검은사막 766억원, 이브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검은사막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늘어나 눈에 띈다. 기존 게임은 매출 하향화 및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 유치 등으로 이용자 지표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아울러 고환율 기조에 따른 환차익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은 지역별로는 국내 18%, 아시아 26%, 북미·유럽 56%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통상 글로벌 매출이 높을수록 환차익이 늘어난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8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전년 동기 대비 1.0% 각각 감소했다. 

특히 개발 인력 축소에 따른 인건비 감소가 눈에 띈다. 3분기 전체 인원 1456명 중 개발직군은 907명으로 전분기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이를 통해 인건비 4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그러나 신작 '도깨비' 등 개발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사측은 "지난 상반기 진행된 인턴십 채용 종료에 따른 영향"이라며 "인력에 일부 이탈이 있긴 하지만 개발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작에 대해서는 '붉은사막'이 글로벌 파트너사와 활발한 협업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닫고 밝혔다. 지난 여름부터 글로벌 파트너사들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기업간거래(B2B)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게임에 대한 검증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깨비의 출격 역시 붉은사막 출시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올해는 코어 개발팀이 붉은사막 개발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도깨비는 준비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공개를 하겠다"라며"붉은사막 출시 시간이 좀 더 걸려 내년 출시보다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 개발 자회사 CCP게임즈는 블록체인 및 웹3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분기 프리시드 라운딩을 진행했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가 지분을 투자한 '빅게임스튜디오'는 내년 상반기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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