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게임물관리위원회가 최근 '블루아카이브'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결정에 따른 논란에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등급분류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스템 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충청빌딩 게임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게임 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등급분류 게임물을 둘러싼 논란들이 이용자와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점을 인정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공개된 소통강화 방안은 △게임이용자 상시소통 채널 구축 △등급분류 과정의 투명성 강화 △직권등급재분류 모니터링 및 위원회 전문성 강화 △민원 서비스 개선 등이 골자다. 4개 분야의 13개 세부실천 과제가 포함됐다. 

먼저 게임위는 분기별로 게임이용자들과 위원회 간 직접 소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이용자 커뮤니티 및 인플루언서 목록을 확보해 이용자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또 사례 중심의 등급 기준 소개 영상 제작 및 배포, 정책 제안 접수 채널 분리 등에 나선다. 특히 연령등급별 영상 및 이미지 사례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등급분류 기준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진석 게임위 경영기획본부장은 "과거 사업자 중심 정책 집행에서 사용자와 이용자와의 균형있는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의견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이용자 간담회를 통해 더 좋은 안이 나오면 이를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등급분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등급분류회의록을 모두 공개한다. 기존 과거 정보공개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회의록을 공개해 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외에도 연 2회 이용자 모의 등급분류 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직권등급재분류제도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기존 직권등급재분류 참여 전문가를 5명으로 확대하고, 모니터링단 선발 기준에 게임 관련 경력을 고려한다. 정기 회의를 통한 모니터링단 교육 강화 및 이의신청 절차 과정 게임이용전문가 의견 접수 등을 통해한 등급분류 검증을 강화한다.

게임위가 이처럼 시스템 쇄신에 나선것은 최근 모바일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연령등급이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된 데 따른 이용자 반발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연령등급 조정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을 지적한 데 이어 게임위의 전반적인 등급분류 과정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국회 역시 이를 두고 등급분류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게임위는 블루아카이브 등 논란이 된 게임들의 직권등급재분류 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날 블루아카이브의 연령등급 상향이 확정되면서 이후 넥슨은 현재 버전과 수정된 내용이 반영된 청소년 버전(이하 틴 버전)으로 각각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