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글로벌 빅테크 기업 내 해고 광풍이 불면서 한국 지사에도 그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지사인 페이스북코리아도 일부 임직원에 대한 해고가 단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해고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글로벌 감원 조치를 공식화한 만큼 페이스북코리아의 일부 임직원에게도 해고 통보를 진행한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코리아의 전체 임직원 수는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9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만1000명 이상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는 메타 전직원(8만7000여명)중 약 13%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지난 2004년 페이스북이 설립된 이후 18년 만에 단행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조치다.

메타의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최근 주가 급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까지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올 2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매출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 전망이 악화되면서다. 실제로 메타, 알파벳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 어닝쇼크가 이어졌다. 4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태다. 

아마존·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타 빅테크 기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채용을 중단하거나, 메타와 같은 직접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앞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사인 트위터 역시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트위터는 전체 직원 수의 절반 수준인 37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한국지사인 트위터코리아도 전체 임직원 중 일부 직원들이 해고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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