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뉴시안= 조현선 기자]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형제'를 등에 업고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PC콘솔 'TL'을 시작으로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0% 성장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리니지M, 리니지W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이 뒷받침됐다. 이날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3분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리니지W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등 건실한 펀더멘탈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W 매출은 19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2% 감소했지만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성적을 냈다. 베르사르크 지식재산권(IP) 콜라보레이션과 기란 업데이트가 연이어 좋은 반응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내년 초 완전히 안정화에 접어들기 이전에 하향 안전화 수준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리니지M 매출은 14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늘면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저들의 트럭시위 등으로 홍역을 앓아야 했던 과거를 딛고 이들의 복귀 등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지원한 결과다. 반면 리니지2M의 매출은 8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엔씨는 오는 4분기 출시 3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좋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매출 확대도 괄목할만 한 성적을 냈다. 3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특히 전체 매출 대비로는 38%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북미·유럽 매출 448억원 △아시아 1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는 오는 2023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PC콘솔 TL을 시작으로 서구권 공략에 나선다. 홍원준 최개주매책임자(CFO)는 "TL의 비즈니스모델(BM)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글로벌 유저들의 특성과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기존 한국시장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MMORPG가 가진 특수성이 아니라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PC·모바일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세계 동시 출격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앤소울S' △난투형 대전액션 장르 '프로젝트R' △퍼즐장르 '퍼즈업(PUZZUP)'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G, 글로벌 콘솔·PC 플랫폼의 트리플A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엔씨는 신규 프로젝트인 슈팅게임  'LLL'을 오는 14일 최초 공개한다. 라이브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 차별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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